폐광으로 실의에 빠진 문경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던 관광휴양도시 건설 사업이 난관에 부딪힌지 2년째.
지난 96년 폐광지역 진흥지구로 지정받은 문경시는 2005년까지 1조7천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계획했다. 그 중 1조3천억원이 민간자본이다.
지난해 4월 이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는 여.야 정치권은 이곳 폐광지 개발에 민자 유치를 촉진시킬 카지노사업을 일으키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역시 지금까지 진전이 없다. 문경시민 6만여명 서명으로 정치권과 국회, 정부에 건의한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카지노 허가)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마저 관심이 희박하다.
폐철도가 관광철도로 부활되고, 문경온천장이 성황을 이루며, 문경새재에 '왕건' 촬영 세트장이 들어 서는 등 분위기에 관광휴양도시가 다 건설된 것처럼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국.지방비를 들이는 관광도로 등 기반시설 사업과 함께 각종 위락.유희.휴양 시설 등을 유치해 지역민의 소득과 연결되도록 하지 못하면 관광휴양도시 건설은 요원할 것이다.
강원탄전은 아직 완전 폐광지역이 아닌데도 카지노 시설이 허용되고, 34개 탄광 모두가 사라진 문경은 제외돼야 하는 것인지. 국회의원을 비롯한 문경지역 인사들이 힘과 영향력이 없어서일까.
'민자유치 추진위'와 '지역발전협의회'가 통합한'문경발전추진 협의회'도 지난 1년간 카지노사업에 대한 관심은 시들했다. 통합 전 민자유치 협의회가 관련 특별법 개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던 일을 잊어 버린 것일까. 시와 의회, 정치권, 시민단체는 경제난을 탓할 것이 아니라 민자유치를 위한 일에 함께 발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
1조3천억원이나 되는 민간자본이 경제가 호전된다고 해서 무조건 유치된다는 보장은 없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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