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바이올린만 잡으면 소름이 끼치도록 좋습니다. 또 다시 태어나더라도 바이올린을 하고 싶습니다"
최근 소품집 '수버니어(Souvenirs)'를 국내에 선보인데 이어 6일부터 전국 순회연주회에 나서는 한국 출신의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51)씨는 3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년6개월여만에 고국 무대에 서는 심정을 이같이 말했다.
'수버니어'는 정씨가 지난 85년 '콘 아모레(Con Amore)'에 이어 14년만에 내놓은 두번째 소품집.
정씨는 "'콘 아모레'와 '수버니어' 모두 어렸을 때부터 제일 아끼고 오랫동안 연주해온 곡들을 담은 음반이지만 '수버니어'를 한층 부담이 덜하고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녹음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소나타 같이 조금 무겁고 딱딱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연주했지만 최근에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소품들도 섞고 있다"며 "이번 연주회에서도 프랑크와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에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같은 소품들을 곁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이어 "'수버니어'가 발매 열흘도 안돼 초판 2만6천장이 모두 팔려 나가고 공연 티켓도 매진됐다"는 공연 및 음반 관계자의 말에 고무된 듯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관객들의 열광 때문에 비타민 주사를 맞은 듯 기운이 솟는 기분"이라며 팬들의 성원에 답례했다.
정씨는 이밖에 "당분간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정트리오' 활동 계획은 없다"며"그러나 개인적으로 모차르트의 소나타를 비롯한 레코딩 작업과 국내.외에서의 연주활동은 앞으로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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