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이 건설되면서 문전옥답을 잃고 이제는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던 아이들의 터전마저 문을 내려 마음 둘 곳 조차 없습니다"
1908년 문을 연 안동 최초의 학교인 예안초등학교가 지난 1일자로 온혜초등학교 분교가 됐다.
총동창회 부회장 신관(58·안동시 도산면 서부리)씨는 "동구밖 느티나무도 100년 세월을 살았다면 길을 돌려 살려 두던가 주민들의 뜻을 물어 처리하는 법인데 어찌 장구한 역사를 가진 학교 문을 닫으면서 공청회 한번 열지 않습니까"라는 말로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과 시행과정의 잘못을 지적했다.
신씨는 "경북도 교육청이 실적 내기에 급급해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제대로 수렴하려 하지도 않았고 안동교육청은 주민들이 별다른 반응이 없다고 보고를 해 통폐합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같은 조건의 통폐합 대상이던 학교라도 격렬한 반대시위를 했던 곳은 그대로 남았고 자신들처럼 중요한 국가시책이려니 하고 자제했던 학교는 영락없이 문을 내렸으니 어이없다고 덧붙였다.
너무한다는 생각에서 이 지역 주민들이 도교육청을 찾아 항의도 했지만 규정과 절차대로 했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이었다. "결국 지난달 15일 총동창회에서 우리도 머리띠 두르고 거리에 나서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만큼 학교를 그대로 살려 두고 불가능 할 경우 시내에 신설되는 학교에 예안 초등학교라는 이름을 붙여 교명만이라도 남게 해 달라는 것이다안동·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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