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서양 춤꾼들 '화려한 몸짓'향연

국내 무용계 최대의 이벤트인 '99세계무용축제'가 오는 19일까지 예술의 전당·국립중앙극장 대극장·정동 이벤트 홀·포스트 극장 등 서울시내 주요 극장에서 계속된다.

지난달 30일 개막된 세계무용축제는 명목상의 국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국내외 최고 무용수들이 참가, 수준 높은 동서양의 춤을 비교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무대. 지난해 1회 대회에 이어 '스며들어 서로 만나기'라는 주제로 계속되는 두번째 행사다.

그리스를 대표하는 나프시카 무용단이 지난 달 30·31일 이틀간 '희랍인 조르바', '뿌리', '에로스의 실수'를 공연하며 21일간 계속되는 세계무용축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리스 현대발레를 대표하는 안무가인 소피아 스마일루가 이끄는 나프시카 무용단은 발레의 조형미와 그리스적인 생명력의 절묘한 결합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밖에 외국 단체가 벌이는 공연으로는 유럽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일본 여성무용단인 카오스 무용단, 현대무용과 재즈·아크로바틱과 즉흥적인 퍼포먼스를 결합한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 세컨드 핸드 무용단의 '인간 파리', 프랑스 젊은 춤의 기수로 불리는 필립 트레에가 이끄는 르 갈레 그리(Le Galet Gris) 무용단의 '물의 유희', 인도 조띠 스리와스따우 무용단이 선보이는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춤 '오디시' 공연 등이 있다.

국내 출연진들도 화려하다. 홍신자씨가 이끄는 웃는 돌 무용단은 이번 무대에서 2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시간 속으로'를 선보인다. 또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무대예술가 한영원과 비디오 아티스트 미셸 코스트, 아프리카의 영혼을 표현하는 무용수 조르주 몸보이가 함께 3차원 영상과 무용을 결합한 '이것은 무용이 아닙니다'를 공연한다. 김미경·김나영씨가 공동 안무하는 새로운 개념의 판굿 '굿 21(Good 21)', 조흥동·정재만·채상묵·김말애·서영님 등 중진 무용가들이 펼치는 전통춤 초청공연,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신진 안무가들이 펼치는 '젊은 무용가의 밤' 등 장르를 초월한 공연들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문의 02)2272-2154.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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