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역도 아파트 전세대란

외환위기 이후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든 반면 본격적인 이사철과 결혼철을 앞두고 전세수요는 폭증, 대구에도 전세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협회 대구시지부에 따르면 올 가을 대구에서만 1만 가구의 전세 수요가 예상되나 신규 입주 가능 아파트 물량은 5천 가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9월 들어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세값은 지역에 따라 지난 달보다 300만~500만원 올랐다.

수성구 시지지구의 1군업체 33평형 아파트 전세값은 6천500만원대로 8월보다 300만원 정도 뛰었다. 지산범물지구도 24평형 4천500만~5천만원, 33평형 6천500만원, 49평형 9천만~9천500만원에서 전세값이 형성되고 있다.

이들 지역의 33평형은 입주 연도에 따라 7천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 칠곡지구는 33평형 전세값이 6천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달서구 성서와 대곡지구도 33평형이 6천만~6천500만원인 것을 비롯 대다수 평형의 전세값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거나 조금 더 올랐다고 밝혔다.

황지공인중개사 전성국 대표는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이 전세를 놓는 쪽보다 50%가량 많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지역 건설업체와 외지업체의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도 9월 이후 물량이 상반기의 절반선으로 줄었고 현재 신축중인 아파트도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나 공급이 가능해 전세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부동산중개인협회 대구시지부 배재회 회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적어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데도 전세물량이 부족한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파트전세 수요자들이 일반 주택전세로 돌아서야 할 실정'이라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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