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관련자와 분쟁을 앞둔 시민이 지역 변호사들이 관련 사건에 대한 수임을 기피하는 바람에 변호사회에 변호사선임 협조공문까지 보내는 등 변호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조모(33.대구시 중구 봉산동)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ㅋ오피스텔 관리업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사법당국에 진정과 고소를 하는 과정에서 법률 자문과 법적분쟁에 대비해 지난 5월부터 2개월 동안 변호사를 선임키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변호사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는 것.
조씨는 대구지역 변호사 10여명에게 수임을 의뢰했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이를 기피했다는 것. 대구의 모 변호사로부터 서울이나 부산 등 다른 지역의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조언'에 따라 서울지역 변호사에게까지 접촉을 하기도 했다. 자신의 능력으론 변호사 선임이 어렵다는 생각에 조씨는 지난 6월초 대구지방변호사회에 변호사를 소개시켜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조씨는 일 주일이 지나도록 변호사회 측의 답변이 없자 직접 변호사회 사무실을 방문, 다시 부탁했지만 시간만 지체하고 변호사를 선뜻 알선해주지 않아 사실상 변호사를 소개받는 것을 포기했다.
그러나 조씨는 다행히 변호사회를 통하지 않고 지난 8월초 모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가 사건을 맡아주겠다고 나서 수임계약을 하게됐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던 조씨는 변호사 선임에 큰 어려움을 겪어야만 하는 법조계의 현실을 개탄했다.
조씨는 "법적분쟁을 치러야 할 당사자 임모(73)씨가 현직 법무사이며 변호사를 많이 알고 있어 수임하는데 애를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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