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로 부터 연간 수억원의 보조금을 지급받는 건강관리협회, 나관리협회 등 보건관련 단체들이 각종 의료장비 구입 과정에서 함량미달이거나 용도 외의 물품을 구입하는 등 거액의 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구시의회 하종호(한나라.남2)의원은 8일 시정질문에서 "98년 건강관리협회는 컴퓨터 단층촬영기(CT)구입 목적으로 시로 부터 2억원의 보조금을 지급받았으나 그 중 9천600만원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의원은 이날 "협회가 구입했다는 일본 도시바사의 제품은 단종품으로 중고품일 가능성이 높고 그 가격은 7천만원에서 9천만원 정도이며 수입면장, 통관서류 등 관련서류를 협회가 사실과 다르게 꾸민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하의원은 이어 "협회는 나머지 자금으로 심전도기 등 다른 의료장비를 구입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이는 보조금을 용도 외로 사용한 것으로 시당국의 관리.감독 부실이 낳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98년 나관리협회가 환자 치료용 레이저장비 구입비로 8천만원을 보조받았으나 구입 장비는 나환자치료용이 아닌 주름살, 기미, 주근깨 치료용 미용장비였다"며 "협회에서는 금전적인 하자나 비리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직접적인 나환자 치료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보조금의 목적외 사용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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