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리스 아테네 규모 5.9강진

7일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리히터 규모 5.9의 강진이 발생, 최소한 30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으며 100명 가량이 무너진 건물잔해속에 갇혀있다고 구조반과 목격자들이 말했다.

디미트리스 레파스 대변인도 이날 지진피해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두 차례 긴급각의를 마친 후 200년만에 최악인 이번 강진으로 28개 지역에서 50여채 건물이 붕괴됐다고 말했다.

그리스 지진은 지난달 17일 리히터 규모 7.4의 강진으로 1만5천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터키 강진후 3주만에 발생한 것이다.

이날 지진은 아테네 북쪽 20㎞ 떨어진 메니디 지역을 진앙지로 오후 2시 56분(한국시간 오후 8시56분)께 약 10초에 걸쳐 발생했으며 이어 진도 4.5의 여진을 비롯 20여차례의 여진이 잇따랐으며 고층아파트, 공장 등 건물 100여채가 무너지고 시민수십만명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진앙지와 가까워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아테네 북부 타토이지역에서는 벽돌공장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70명이 파묻혔다고 소방관들이 말했다.

아크로폴리스, 제우스신전 등 고대유적지에는 아직 뚜렷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터키의 슐레이만 데미렐 대통령은 콘스탄티노스 스테파노풀로스 그리스대통령앞으로 보낸 메시지를 통해 슬픔과 위로의 뜻을 전하고 가능한 방법으로 그리스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터키 지진참사가 발생하자 외국국가로는 첫번째로 인명구조반을 파견하는 등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 그동안 불편했던 양국관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