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드라마 대회전-(4)MBC'사랑해 당신을'

'장미와 콩나물'에 이은 주말극. 이번 주 토요일부터 안방을 찾아 간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인공은 한 여고 3년생. 채림(20)이 역을 맡은 '봉선화'는 신식 교육을 받은 할머니와 국어 교사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당돌한 학생이다. 수능시험까지 치른 뒤에 선화가 하는 선언이 그걸 보여 준다. "하고 싶은 공부가 없는데도 굳이 대학에 가는 것은 낭비이니 가지 않겠다".

그 대신 선화가 선택하는 것은 부담임 선생님에 대한 청혼이다. 감우성(29)이 분장한 그의 이름은 김형준. 김선생은 선화의 고모와 연결돼 있다. 그의 초등학교 은사였던 선화 고모의 소개로 취업하게 됐던 것. 그러니 자연히 선화와 연결 고리가 생기고, 더욱이 부담임을 맡았으니 연결성은 높아지는 것.

여기에 또다른 연결 고리가 배치돼 있다. 선화의 할머니와 김선생의 어머니가 하루도 빠짐 없이 만나야 하는 친구 사이인 것이다. 이때문에 선화-김선생 스토리 밖에서는 두 어른들의 인연도 엮여 함께 진행된다.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혼은 성사된다. 아이도 낳는다. 그런 가운데 시어머니 충고로 선화가 뒤늦게 대학에 진학하고, 그때문에 대학에서의 일들도 또다른 맥락을 만든다.

선화 할머니(윤소희) 역은 사미자가 맡고, 김선생 어머니(황예순) 역에는 김용림이 등장한다. 선화 아버지 봉민섭에는 길용우가, 어머니 민현자에는 양금석이 캐스팅됐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어떤 의미 있는 주제를 전해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순수한 사랑과, 인생에서의 선택이 갖는 의미 등을 추적하겠다고 제작팀은 밝히고 있으나, 그냥 스토리나 따라 다니는 통속물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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