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내각제 포기와 관련, 김종필(金鍾泌)총리에게 반기를 들었던 충청권 강경파들이 속속 백기투항 하고 있다.
강창희전총무와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대부분 김총리에게 사과를 한 가운데 내각제 강경파의 핵심 인사인 이인구의원도 7일 JP에게 머리를 숙였다. 이제 내각제 강경파는 유일하게 김용환전수석부총재만 남게 됐다.
김총리 측은 김전부총재에 대해서도 '시간이 다소 걸릴 뿐 조만간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이의원의 투항은 의외로 받아 들여졌다. 지난주 김총리 방일 당시 일본에 있으면서도 김총리를 찾지 않았던 이의원이 갑자기 총리공관을 방문, 사과하자 그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곧바로 기업 운영과 관련해 모종의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의원은 이날 총리공관 방문에 대해 '정치적 입장과 인간적 관계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인간관계를 복원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찾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원의 이날 총리공관 방문은 김전부총재와도 사전조율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의원은 전날 저녁 김전부총재를 만나 총리와의 대화내용 등을 상의했으며 총리를 만나고 난 뒤에도 김전부총재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의원은 김전부총재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는 김총리의 의중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전부총재 측은 '합당이나 중선거구제 채택 등으로 인해 충청권 의원들이 다시 동요할 것에 대비해 김전부총재가 명분을 축적할 것'이라고 말해 김총리와의 화해가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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