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올림픽축구팀이 시드니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10월1일~11월14일)을 20여일 앞두고 7일 밤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일본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 평가전에서 허물어진 수비와 무딘 공격 등 총체적인 부실로 1대4의 치욕을 당했다.10월1일부터 중국, 바레인과 최종예선을 치르게 돼있는 한국은 예상밖의 참패를 당해 남은 기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한국은 5만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경기에서 나카타를 앞세운 일본의 빠른 공격에 수비가 속수무책이었고 빠른 공격이나 과감한 측면돌파 등 독특한 컬러도 발휘하지 못한 채 역대 한일전 중 가장 비참한 수모를 당했다.
이탈리아프로축구 1부리그 페루자에서 뛰고있는 나카타의 화려함에 비해 이동국의 플레이도 빛이 바랬다.
일본은 공격형 미드필더 나카타의 자로 잰 듯한 게임리드와 정확한 패스로 전반중반이후 일방적으로 한국을 공략, 라이벌대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14분과 15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며 이동국, 김남일이 잇따라 대각선 슛을 달렸으나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거나 살짝 비껴가 아깝게 골을 놓쳤다.
초반 한때 유리했던 전세는 20분 후쿠타가 한국 수비의 허술함을 틈타 첫 골을 터뜨린 이후 급격히 일본으로 기울었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27분 히라세가 1골을 더해 일찍 승세를 굳혔다.
한국은 이관우와 남기성, 조세권, 나희근, 최철우, 서기복 등을 투입하는 등 선수들을 대거 교체, 경기의 흐름을 바꾸려했으나 후반 11분 히라세, 15분 엔도에게 다시 골을 허용, 0대4로 뒤졌다.
한국은 경기종료 직전 최철우가 일본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한골을 만회 가까스로 영패를 면했다.
한-일 올림픽축구팀의 2차 평가전은 27일 서울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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