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시 추석' 씀씀이 살아났다

섬유 기계.자동차부품 등 지역 주력업종의 자금경색이 풀리면서 IMF이후 실종됐던 추석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지역 유통업계는 상품권이 불티나게 팔리고 기업체 특판 수요도 크게 느는 등 벌써부터 추석특수를 누리고 있다.

추석경기를 가장 잘 반영하는 상품권 판매의 경우 대구백화점은 지난 한 달동안 판매액이 19억원으로 이전 한달의 9억원보다 배 이상 늘어났으며 동아백화점도 지난 일주일만에 7억원의 상품권을 팔았다.

기업체 특판도 대백은 지난 한달간 계약건수가 지난해 같은기간의 400건보다 100건정도 늘어난 500여건에 달했으며 동아는 지난 일주일동안 200여건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백 특판팀 관계자는 "지난해 지역 중.소 제조업체들의 80%가 선물구매비용으로 500만원 미만을 지출했으나 올해는 50%이상이 1000만원이상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선물세트의 경우 델타클럽은 지난 5일만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신장한 13억원어치를 팔았으며 동아백화점도 일평균 5천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침체기를 겪었던 서문시장은 이달 들어 고객 유입량이 눈에 띄게 늘어 동산상가의 경우 의류매출이 지난해보다 10~20%정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인들은 지역 생산물량과 서울 동대문 등지의 발주물량을 지난해보다 20~30% 늘렸으며 13일부터 영업마감시간을 오후7시에서 오후 8시로 1시간 연장키로 했다.

서문시장 동산상가 번영회 김동주회장은 "추석매기가 지난해보다 일주일이상 앞당겨진데다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크게 늘어나 올해 추석매출은 예년보다 20~30%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영자협회가 최근 270개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추석대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21.5% 포인트 증가한 82.5%가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李鍾圭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