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산]환경단체 간부 사칭 사기

울산지검은 8일 환경단체 간부를 사칭, 자신의 단체에 가입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회원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곽모(42.울산시 남구 신정동)씨를 사기등 혐의로 입건,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곽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울산.경남위원장이고 자신의 단체가 "김대중 대통령의 직속단체"라며 "환경운동본부 부위원장 직책을 주겠다"고 속여 정모(56.울주군 청량면)씨에게서 6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곽씨는 또 고모(56.여.중구 성남동)씨에게 "여성위원장만 되면 가만히 앉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간부 가입 의무금이란 명목으로 2천500만원을 받고, 최모(45.남구 달동)씨 등 수십명의 회원으로부터 1인당 2만원씩의 가입비를 받는 등 모두 5천여만원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씨는 최근 정씨 등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검찰에 사기 혐의로 고소하자 잠적했다.

검찰은 이 단체가 울산지역에 모두 9개 지부 5천400여명이, 경남에 20개 지부 9천60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 사실로 미루어 피해자가 상당수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곽씨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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