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관리체제 이후 경제침체에 따라 수입원이 줄면서 조직폭력배들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도박판에 대거 뛰어들고 있다.
9일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최찬영.검사 윤갑근)는 폭력조직이 간여하고 있는 도박단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4개 도박단 35명을 적발, 대구시내 칠성동파 두목 홍광식(40)씨 등 11명을 상습도박 및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또 달아난 대신동파 두목 배진수(36)씨와 원대파 부두목 정한기(37)씨 등 조직폭력배 5명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도박에 참가한 주부 강모(42.보험설계사)씨 등 19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들은 △도박판을 개장해 뒷돈을 뜯거나 △도박꾼들에게 10%의 선이자를 뗀 고리(高利)의 자금을 빌려주는가 하면 △전문 도박꾼에게 판돈자금을 대주고 이익을 나누거나 △직접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정주부를 비롯해 상업종사자, 영업사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외딴 곳에 개장한 심야 비밀 도박장으로 불러들여 한판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대의 판돈을 걸고 속칭 '도리짓고땡' '아도사키' 도박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검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들이 슬롯머신 사업을 할 수 없게 된데다 IMF관리제체 이후 경체침체에 따른 자금줄 고갈로 수입이 줄어들자 도박판을 새로운 서식처로 삼고 있다"며 "현재 대구에서는 폭력조직이 간여하는 전문적인 도박단이 수개 활동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도박판에 참가했다가 달아난 조직폭력배들을 추적하는 한편 폭력조직이 도박장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해 세력을 불리는것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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