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 동티모르 폭력사태와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조속히 치안상황을 호전시키기 않을 경우 '후속 행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인도네시아 군.경이 동티모르에 법질서를 유지하는데 완전히 실패했다고 지적하고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긴급대응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난 총장은 그러나 구체적 대응방안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안보리는 이날 긴급회의에서 유엔 동티모르파견단(UNAMET)을 철수하기로 했던결정을 24시간 연기한다고 유엔 관리들이 밝혔다.
아난 사무총장은 이와관련, 무고한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소한의 유엔 요원들을 동티모르에 잔류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동티모르 주도 딜리의 UNAMET 본부에 피신중인 2천여 동티모르 주민들의 안전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고 철수 연기 사유를 설명했다.
안보리 의장인 피터 반 왈숨 유엔 주재 네덜란드 대사는 인도네시아에 파견된 유엔 대표단의 보고를 검토해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유엔 대표단이 9일 하비비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 국가들도 동티모르 사태에 따른 개별적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은 동티모르 사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으나 즉각적인 군병력 파견 가능성을 배제했다.
샌디 버거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에서 동티모르 사태에 관한 브리핑을 갖고 "인도네시아의 요청으로 국제 평화유지군이 파견된다면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포럼 참석차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TV 회견을 통해 "질서회복의 책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사태를 예의 주시중이며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APEC포럼 기간중인 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동티모르 긴급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영국은 국제사회의 무력개입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국제 평화유지군 파병이 실현될 경우 참여 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은 '평화적 방법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군사개입에 부정적 입장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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