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기위성 통신과 무관-상업용은 인텔샛 1호

위성통신은 1945년 영국의 공상과학 소설가인 아서 C. 클라크의 작품 '무선의 세계(Wireless World)'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러나 실제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된 것은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뒤였다. 이후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우주개발에 나서면서 인공위성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물론 당시 발사된 위성들은 통신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수명도 10여일에 불과한데다 통신기능은 아예 갖추고 있지 않았다. 본격적인 위성통신시대의 문을 연 것은 62년 미국 AT&T가 발사한 텔스타 1호부터다. 수명도 1년으로 대폭 늘어났고 안테나, 증폭기 등을 탑재해 기본적인 통신서비스가 가능했다.

65년 발사된 인텔샛 1호는 수명이 18개월로 연장됐으며 미국-유럽 전화음성통화와 TV방송중계를 동시에 구현한 최초의 상업적 통신위성이었다. 이후 발사된 인텔샛 그룹은 전세계 국제전화통화의 70%, TV방송중계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국제간 위성통신 시장의 독보적 존재로 떠올랐다. 이후 76년 아랍지역 22개국이 모여 만든 아랍샛, 서유럽 26개국이 77년 결성한 유텔샛 등이 인텔샛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최근 들어선 디지털전송기술이 위성통신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를 통해 방송과 통신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으며 초고속 인터넷, 주문형 비디오 및 오디오, 홈뱅킹 등 쌍방향 대화형 TV도 가능해지고 있다.

이들 위성이 특정 지역에 지속적으로 전파를 쏘려면 지구에서 보았을 때 24시간 주기를 갖는 곳, 즉 정지궤도에 위치해야 한다. 이는 지구로부터 약 3만6천km 떨어진 우주공간에 위치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특정 위치에 머물러 있으려면 수시로 통신의 위치를 파악한 뒤 보정 작업을 해야 한다. 이같은 위치 보정 작업은 위성에 실린 엔진을 작동시켜 이뤄진다. 이때 엔진은 탑재된 연료를 사용하는데 이 연료가 고갈되면 더이상 위치 보정을 할 수 없어 위성 수명이 끝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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