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과 위성방송을 즐기는 시대가 찾아왔다. 무궁화위성 3호가 지난 5일 남미 기아나의 쿠루 발사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됨에 따라 전국 어디서나 고품질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무궁화위성 3호는 태양전지판을 펼칠 경우 길이 19.2m에 이르는 대형 위성. 24개 통신용 중계기와 6개의 고출력 방송용 중계기가 탑재돼 있다. 이밖에 최근 상용화 추세를 보이는 고주파 대역(20/30GHz ; Ka밴드)에도 3개의 통신용 중계기가 추가로 실렸다. Ka밴드 통신용 중계기를 이용해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방송용 중계기로 48개 채널의 디지털 위성방송이 가능하며, 통신용 중계기 일부를 추가 활용할 경우 최대 168개 위성방송채널을 공급할 수 있다.
한국통신은 무궁화위성 3호 발사를 계기로 위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위성을 통해 인터넷은 물론 각종 문자 데이터, 영상, 음악 등을 상용으로 제공한다는 것. 현재 위성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100만원 이상 장비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한국통신은 10월쯤 수신장비 가격을 30만원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한국통신이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 중 하나는 위성인터넷 영화. 이달까지 시범서비스를 거친 뒤 10월부터 30개 이상 채널을 통해 영화를 제공할 방침이다. 위성인터넷 영화서비스는 농어촌, 산간오지 어디서나 영화 등 동영상을 실시간 즐길 수 있으며, 화질 저하나 끊어짐 현상 없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영화를 보면서 PC통신, 인터넷, E-메일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오는 11월부터 위성을 통한 인터넷 방송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KBS의 드라마, 영화, 음악 및 교육프로그램을 실시간 제공하고, 인기 프로그램은 인터넷상에서 시청자들이 직접 선택해 주문형 비디오(VOD) 방식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한편 정보통신부는 위성 인터넷 보급을 위해 현재 38개 우체국에 설치된 '위성 인터넷 플라자'를 다음달 초까지 101개로 늘리고 내년에 추가로 100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무료로 사용하는 우체국 위성 인터넷 플라자는 무궁화위성을 통해 최대 1Mbps 속도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울릉도 등에 추가로 설치되는 인터넷 플라자의 전국 이용 연인원은 올해 60여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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