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8박9일간의 일정으로 뉴질랜드, 호주방문에 나섰다. 이번 외유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취임 후 처음 뉴질랜드, 호주 국빈방문으로 대별된다.
역시 가장 하이라이트는 이번 APEC정상회담 기간중에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이다. 여기서는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북한 미사일 문제를 포함 대북정책에 대한 한반도 주변 우방 강국들과의 의견조율이 이뤄진다. 시점상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 정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대통령도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에 관해 중요한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 별도의 정상회담에서도 우리 측의 대북 포용정책을 설명하면서 북한 측에 대한 설득을 다시 한번 요청할 예정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취임 후 제1기 4강 외교가 햇볕정책에 대한 설명과 지지에 비중이 맞춰졌다면 이번 4강 외교는 그 실천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김대통령은 APEC회의 자체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APEC발족 10년을 맞은 시점에서 무역투자자유화와 경제협력체 수준을 탈피, 아·태지역 공동체로 발전시키는 한편 APEC내 국가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중산국을 육성하자고 호소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새 천년에 대비한 아·태지역의 비전과 이의 실현을 위한 협력방안을 제시함으로써 APEC내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과 경제회생을 소개하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확대를 요청하고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로 했다. 결국 세일즈 외교가 주된 목표다.
김대통령은 이어 진행될 뉴질랜드·호주 국빈방문에서는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한 실질적 우호협력관계 강화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31년만에 찾는 뉴질랜드 방문에서는 이민확대와 전자상거래 활성화 방안 등에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이번 오세아니아 방문에서 대통령 전세기가 이전 아시아나에서 대한항공으로 바뀌어 눈길을 모았으며 수행 기업인 중에는 한나라당 주진우의원(사조산업회장)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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