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 아파트 폭발은 폭탄테러

최소한 40명의 사망자를 낸 모스크바 도심의 아파트 폭발사고는 대형 폭탄이 터지면서 일어난 것이라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9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아파트 폭발사고는 다게스탄을 점령한 회교반군과 연결된 테러행위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도 "다게스탄에서 발생한 사태는 다게스탄 뿐 아니라 카프카스 지역과 러시아 전체에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FSB는 이날 성명에서 초기 단계 수사 결과 폭발은 300~400㎏의 폭발위력을 갖는 산업용 폭발물이나 대량의 신호탄 폭발물질에 의해 일어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하고 폭발장소는 1층 상점이라고 설명했다.

9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발생한 모스크바 동남부 페차트니키구역 구리야노프가(街) 아파트 폭발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사망 40명, 부상 152명이며 실종자도 5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가스 폭발에 의한 건물 붕괴로 추정됐던 이번 사고의 원인이 폭탄테러쪽으로 방향을 튼 것은 9일 낮 정체 불명의 괴한이 인테르 팍스통신에 전화를 걸어 아파트 폭발과 다게스탄 군 막사 차량폭탄 테러가 "체첸과 다게스탄 마을 폭격에 대한보복"이라고 주장하면서부터였다.

지난달 초 다게스탄 사태 발발 이후 크렘린 부근 쇼핑 몰에서 지난달 31일 폭탄이 터진데 이어 지난 4일에는 다게스탄 주둔군 군 막사에 차량폭탄 테러 공격이 가해져 64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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