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드림팀 '느낌이 좋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본선 티켓 2장이 걸린 제2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11~17일)는 홈팀 한국과 일본, 대만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지난 대회 우승팀 한국은 홈런왕 이승엽과 최고투수 정민태 등 프로야구 올스타19명을 국가대표팀에 포함시켜 사상 최강의 전력을 구축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3회 연속 올림픽 참가를 노리는 일본과 바로셀로나 올림픽 준우승팀 대만도 각각 8명과 11명의 프로선수들을 출전시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했다.

올림픽 티켓을 지상 과제로 한국과 일본, 대만 3개국의 전력을 부분별로 살펴보면 먼저 투수력은 한국이 질적.양적으로 가장 앞선다.

다승 1위 정민태와 정민철, 문동환 등 각 팀 에이스와 구원왕 임창용과 진필중, 좌완 주형광과 구대성이 주축을 이룬 팀 마운드는 시속 145㎞를 웃도는 빠른 볼과 안정된 제구력은 물론 오랜 프로경력으로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최근 허벅지 근육통을 겪고 있는 정민태와 감기몸살에 시달린 문동환이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일본은 특급신인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열쇠를 쥐고 있다.

최고시속 155㎞의 강속구를 뿌리는 마쓰자카는 데뷔 첫 해 퍼시픽리그 다승왕을 달릴만큼 빼어난 구위를 지녔다.

일본은 본선 티켓을 확실히 따내기 위해 마쓰자카를 대만전에 투입할 것으로 여겨지고 한국전에는 제구력과 변화구가 뛰어난 가와고에 히데타카 또는 고이케 히데오를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대만의 투수력은 다소 처진다. 고교생이면서 155㎞의 강속구를 지닌 차오친후이가 눈여겨볼 투수.

공격력도 한국이 가장 앞선다.

이승엽과 양준혁, 김동주, 박재홍 등 거포들이 줄줄이 있고 이병규와 정수근, 박정태 등 교타자들이 고루 투입돼 공격력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일본은 팀 배팅과 번트, 주루 플레이 등 기본기가 충실한 팀. 그러나 프로출신 5명을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은 처음 나무방망이를 잡게 돼 고전이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타격이 강한 대만은 타자들의 파워가 뛰어난 편.

LA 다저스 산하 싱글A 팀에서 활동중인 첸진펑을 비롯해 첸리엔홍과 훙즈펑 등 중심타선은 언제든지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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