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벽두 유상부 포철회장은 직원들에게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에 만족해 안주하면 정체되고 곧 낙오로 이어진다"며 "변화를 수용하고 능동적으로 창조하는 자세를 가지자"고 당부했다.
이후 '버리고, 없애고, 바꾸자'는 PI(Process Innovation: 업무혁신)운동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는 의식이나 관행, 제도, 시스템 등 기업자원을 원점에서 재점검해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 기업효율을 극대화하자는 것으로 미국의 GE, 포드, 국내의 삼성전관 등 분야 세계 최고 업체들이 도입한 선진 경영관리 기법이다.
'만들면 팔리던 시대'에서 '세계 최고가 아니면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이다. 삼성전관의 경우 이 작업으로 단기간에 800여개 시스템이 바뀌었다.
이를 인용하고 있는 포철은 9만여개로 흩어져 있는 회사기능을 전사통합 관리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의 흐름을 횡적으로 연결, 순발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경영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지난 95년과 지난달 두차례에 걸친 명예퇴직이 인력의 군살을 뺀 것이라면 이번 PI는 일거리에도 군살을 빼자는 운동인 셈.
2001년말까지 3단계로 나뉘어 실시되는 PI가 끝나면 포철의 업무효율성은 현재보다 최소 30%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유회장은 자신하고 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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