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댄스 스포츠

영국에서 출발한 댄스스포츠는 이제 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마저 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대회나 세미나를 열 만큼 열기가 뜨겁다.

댄스스포츠의 국제조직인 국제댄스스포츠연맹은 현재 한국을 비롯해 67개국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내년까지 75개국이상 회원을 확보한 뒤 2008년 올림픽을 목표로 2001년 올림픽스포츠 승인신청서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제출할 방침.

경쾌한 리듬에 따라 남녀가 짝을 이뤄 발을 맞춰 앞으로 갔다 뒤로 물러나며 회전하는 댄스스포츠는 유연한 몸놀림과 몸의 균형성이 생명. 그래서 댄스스포츠는 음악과의 대화 로 정의되거나 움직임의 예술 이라 표현된다.

격렬하지는 않으나 몇십분씩 걷는데서 오는 충분한 운동효과는 여성들의 미용과 몸매가꾸기에 맞춤한종목. 한발 더 나아가 부부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즐기는 레크리에이션으로 한몫하고 있다.지난달부터 부인 임경희(40)씨와 함께 댄스스포츠를 배우고 있는 영진고 김헌철(43)교사는 건전하게 부부가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레저 라며 다른 모임에 빠지면서도 춤교실에는 참석한다 고 전했다.

댄스스포츠는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남녀의 기본자세가 정해져 있는 모던댄스와 그렇지 않은 라틴댄스로 구분된다.

턱시도와 연미복을 착용(여자는 이브닝드레스)하는 모던댄스는 영국에서 출발했다. 왈츠와 비엔나왈츠· 퀵스텝· 탱고· 폭스트로트 등 5개 종목으로 나뉜다. 멕시코와 남미에서 출발한 라틴댄스는 리듬이 부두작업하는 뱃사람 장단인 쿠바의 하바네라에서 기원하는 춤으로 룸바와 차차차· 삼바· 자이브· 파소도블 등 5개 종목.

대구의 댄스스포츠 열기도 점차 뜨거워지면서 일부 대학에서 무도강사를 초빙, 정식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또 에어로빅학원은 물론 사회단체나 문화센터, 금융기관등까지 나서 주부대상의 강좌를 잇따라 열고 댄스스포츠를 가르치고 있다.

댄스스포츠강사인 박동길씨는 댄스를 제대로 배우면 여가를 즐길 수 있고 사교에도 적잖은 도움을 주며 미용과 몸매가꾸기에도 도움이 된다 며 최근들어 댄스스포츠강좌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고 말했다.

경북대학교 체육관에서는 매주 수· 금요일 오후6시 대구의 학교무용교사 1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3월부터 댄스스포츠교실을 운영해 호응을 받고 있다. 댄스스포츠보급을 위한 내년까지 1년간 계속되는 이 교실은 학생과 주부등 일반인들에게 보다 쉽게 댄스스포츠를 알리기 위한 강사양성이 목적.

이 교실을 개설한 경북대 박정자(체육학과)교수는 건전한 춤문화 보급과 아마추어 댄스스포츠의 활성화, 일반인들에게 스포츠로써 춤을 가르치기 위해 우선 무용교사들을 모아 교습을 하게됐다 고 말했다.

鄭仁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