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사 부족 '대구 최악'

교원 정년단축과 대대적인 명예퇴직으로 교원부족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중·고의 교원수급이 전국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최근 전국 113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교원수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94.7%에 해당하는 107개 학교가 교원 법정정원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지역 중학교의 경우 평균 13명의 교원이 부족, 교원 확보율이 76.8%에 그쳐 전국 최악의 상황으로 밝혀졌고 고교의 경우 15.5명이 모자란 83.5%로 나타나 전국 평균 부족교원수 11명보다 4.5명이나 많은 실정이다. 대구의 초등학교 역시 평균 5.25명이 부족, 교원확보율이 90.5%로 전국 평균 94.9%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의 경우 고교는 법정정원을 확보했으나 중학교가 평균 3.67명, 초등학교는 평균 2명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 수치는 교원부족을 메우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충원된 강사나 기간제 교사, 교과전담교사 등을 포함한 것이어서 교육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현재 상황을 방증한다고 교총측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교사수 부족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크게 증가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교총은 밝혔다.

실제 대구 ㄷ공고의 경우 영어, 전기, 기계 등 부족교사를 강사로 채용, 담임배정 교사 수가 부족하고 업무분담에도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

교총 관계자는 "수업이 파행운영되고 교육여건이 크게 후퇴하는 등 교원부족에 따른 혼란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교육당국은 하루빨리 장단기 교원수급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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