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학년생이 치르게 될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제2외국어가 선택과목으로 들어가지만 기초적인 문제 위주로 쉽게 출제되므로 수험생들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국 대부분 명문대학이 어떤 형태로든 제2외국어를 반영하기 때문에 2001학년도 입시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0일 2001학년도 수능시험의 선택과목에 포함된 제2외국어 영역의 출제 방향, 범위, 시험형태 등을 담은 시행지침을 확정.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제2외국어를 전형자료로 하는 대학은 전국 186개 대학 중 73개이며 이 가운데 고려대, 이화여대, 서울교대 등 34개 대학은 모든 모집단위에서 반영하고 서울대, 연세대, 경북대 등 39개 대학은 일부 모집단위에서 반영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수험생은 제2외국어를 아예 치르지 않거나 치를 경우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에스파니아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제2외국어 6개 과목간 난이도 조정을 위해 표준점수를 도입하기 때문에 어느 과목을 선택하든 이론상으로는 불이익이 없다.
문항수와 배점은 30문항에 40점이며 시험시간은 40분이고 듣기시험은 따로 실시하지 않는다. 문항당 배점은 1점(12문항) 1.5점(16문항) 2점(2문항)으로 차등했으며 발음, 철자, 어휘, 문법이 각 3문항이고 의사소통 기능을 묻는 문제가 18개, 해당 외국어권의 문화를 다룬 문제가 3개 출제된다.
평가원측은 "제2외국어도 다른 영역처럼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에 75점 이상 되도록 출제할 계획"이라며 "암기식이나 문법 지식 평가를 지양하고 생활 외국어로서 사용측면을 위주로 평가하는데 출제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1학년도 수능에서는 전년과 비교해 배점은 변화없이 언어와 외국어(영어) 영역의 문항수가 각각 65, 55문항에서 5문항씩 줄어든다. 제2외국어 도입에 따른 영역별 시험시간과 대학별 제2외국어 반영방법 등은 내년3월 발표된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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