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최대의 사학재단인 동지교육재단(이사장 배재용)이 새로운 이사장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지역민들은 " 비록 사학이지만 지역과 함께 자란 교육재단인 만큼 운영계획이 투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지교육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포항시그너스 호텔 회장이자 국민회의 경북도지부 부지부장인 신의웅(60)회장을 신임이사장으로 선임키로 결정하고 지난 8일 경북도교육청에 임원(이사장)취임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문제는 신씨가 과연 동지중, 동지여중, 동지고, 동지여상 등 4개 중, 고를 거느린 동지교육재단을 인수할 만한 재력이 있느냐는 점에서 교육계에서까지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
즉 동지교육재단의 이사장 교체는 단순 이사장 교체 차원을 넘어 인수 자금 배경과 함께 인수자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갈수록 증폭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교육에 투자되는 돈이라면 선의의 투자자가 누구인지 당당히 밝혀야 도리"라는 지적.
신씨는 9일 "우선 20여억원을 투입, 전임 이사장 및 교사들의 개인부채를 청산하는 한편 향후 학교시설 개선을 위해서도 수십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자금은 순수하게 개인 것이며 평소 사학을 운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씨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 동지교육재단의 실질적인 인수자가 따로 있다는게 일반적인 시각. 이같은 궁금증은 지난 8월초 경매로 외지업체에 낙찰된 시그너스호텔을 신씨가 다시 인수했을때도 있었다. 신씨는 낙찰 다음날 외부에서 45억원을 동원, 경매 신청자인 농협에 부채를 갚고 대표이사 회장에 전격 취임했었다.
신씨는 또 최근 경주의 신흥상호신용금고를 인수, 취임을 앞두고 있다.
이때문에 지역인사들은 "신씨의 일련의 '숨가쁜 행보'가 '부산의 ㅎ투자금융회사가 숨은 오너'라느니 '서울 유력인사의 자금지원설' '지역 모그룹 전주(錢主)설'등 각종 소문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한편 배재용 현 동지교육 재단이사장(성우주택대표)은 "자금이 누구것인지는 알 수 없으며 재단발전을 위해 신회장이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항.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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