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신당 창당 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내년 총선을 앞둔 대폭적인 물갈이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갑 국민회의사무총장이 12일 총선 후보자로 150~200명을 외부에서 충원하겠다는 등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주요 당직자들의 잇단 부인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 했었으나 이번 한총장 발언으로 설(說)만은 아님이 드러난 셈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신당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외부 인사 19명 중 상당수가 총선출마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 내부에선 이를 둘러싸고 "현실성이 약하다"는 등의 반론이 제기되는 등 파문도 커지고 있다.
한총장은 이날 MBC TV의 대담프로에 출연, "창당준비위 구성은 내년 총선에서 입후보할 재원을 찾는 데 있다"며 "꼭 필요로 하는 후보로서의 (외부 충원) 인물은 150~200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총장 발언을 여권이 내놓은 선거제도 안에 적용시킬 경우 의원 총수(비례대표 포함)는 270명으로 감축되는 만큼 이중 150~200명을 외부 인사로 출마시킨다면 당내 후보는 120~70명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국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중 절반 이상을 물갈이 시키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당외 인사들의 출마 움직임은 발기인들 중에서 우선 포착된다. 특히 발기인 공동대표인 장영신 애경그룹회장과 이창복 민화협공동대표, 이인영 전전대협의장 등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 출신 발기인 중 김운용IOC위원도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나 장영승 '나눔기술'대표는 소극적이란 전언.
이 때문에 이들과 지역구가 겹칠 가능성이 높은 현역 의원과 원외 중진들이 긴장하고 있고 입당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기류도 만만치 않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신진인사 영입도 중요하지만 총선에선 무엇보다도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대폭적인 물갈이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권정달.장영철의원 등도 "영입 의원들에 대한 공천 보장은 정치적인 신의의 문제"라고 쐐기를 박았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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