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국 '대북 정책 긴밀히 조율'

뉴질랜드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오전(한국시간) 오클랜드 시내 스탬포드 플라자호텔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3국이 공동으로 수립한 대북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3국 정상은 회담 후 공동발표문을 통해 "북한이 3국의 우려를 해소하고 한반도 긴장완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경우 북한과 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3국 정상들은 대북 포용정책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 데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구상에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94년 제네바 합의가 대북 관계개선을 위한 한.미.일 공동노력의 필수적인 요소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동티모르 사태와 관련, 동티모르 주민들의 자유의사가 충분히 존중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정부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하고 이를 위해 3국 정상이 유엔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3국 정상들은 또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노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환영하고 아시아 경제의 지속적 회복을 위해서는 역내 지도자들이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 거시경제 및 구조개혁을 계속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오클랜드.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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