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위·의성】벌떼 습격 벌초객 잇단 피해

추석을 앞두고 묘소 벌초등으로 벌에 쏘여 숨지거나 뱀에 물려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오전 10시10분쯤 군위군 우보면 문덕리 야산에서 가족들과 함께 선친묘소에 벌초하던 김주만(53·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652의 36)씨가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낮 12시30분쯤 숨졌다.

같은 날 오전 11시35분쯤 의성군 사곡면 공정3리 야산에서도 벌초하던 박철훈(34·대구시 동구 효목동)씨등 일가족 3명이 벌에 쏘여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의성군 가음면 순호2리 뒷산에서 신현한(34·군위군 우보면 이화리)씨가 벌초중 벌에 쏘여 한때 의식을 잃기도 했다.

이날 낮 1시 20분쯤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 두시 야산 묘소에서 벌초를 하던 김조학(50·돌로면사무소 수로원)씨가 갑자기 쓰러져 옮겼으나 숨졌다.

이에앞서 11일 오후 5시16분쯤 군위군 군위읍 금구1리 뒷산에서 친척들과 함께 벌초하러 왔던 장진용(66·강릉시 저동)씨가 쓰러져 신음중인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장씨가 지병이 있는데다 몸이 허약했다는 유족들의 진술과 별다른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5일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 뒷산에서 정원달(47·대구시 북구 대현동))씨 부부가 수십마리의 말벌떼 공격을 받고 쓰러져 있는 것을 정씨 여동생이 발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대구서도 12일 하루동안 벌초를 하던중 벌에 쏘인 30여명이 대구 파티마병원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았으며 13일 현재 상태가 심한 박모(32·대구시 동구 효목1동)씨 등 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구병원에도 12일 하루동안 벌에 쏘인 환자 4명이 고통을 호소하며 찾아와 치료를 받는 등 최근들어 대구와 경북지역 병·의원마다 벌에 쏘인 환자들이 하루 1, 2명씩 찾고있다.

경북도내 119구조대가 지난 달 중순부터 12일까지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시킨 환자수는 안동 13명, 청송 7명, 영양 6명, 의성 3명, 군위 2명 등 모두 40여명이다.

안동병원 응급실 관계자는 "최근들어 벌에 쏘여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하루 평균 2, 3명꼴"이라며 "벌에 쏘여 숨지는 '아나필락덕 쇼크'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