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니 국제평화군 파병 수용

◈하비비 대통령 성명

B.J. 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2일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동티모르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평화유지군 파병을 수용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알리 알라타스 외무장관을 유엔으로 보내 평화유지군 파병 문제 논의에 들어갔으며 유엔이 13일 이에 관한 결정을 내린 뒤 이르면 24시간에서 늦어도 수일 안에 평화유지군 선발대가 동티모르에 도착, 사태 수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비비 대통령은 12일 오후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긴급성명을 발표, "동티모르 분쟁이 시작된 이래 너무도 많은 인명이 희생됐다"면서 "평화유지군이 동티모르의 치안을 유지하는 것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궁에서 발표한 이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군이 폭력을 분쇄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으나 '매우 복잡한 사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심리적 문제들로 영향을 받았다고 평화유지군 파병 허용 배경을 설명했다.

하비비 대통령은 동티모르에 파병될 평화유지군 병력이 주민투표 결과를 보호·이행하는 한편 조속한 평화와 안보 회복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티모르 현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위란토 국방장관과 내무 등 관계장관들과 계엄령 이후 상황에 대해 협의,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성명 발표 직전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평화유지군 수용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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