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산악회 출범이 내년 총선 이후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민산 재건으로 내부 분열 조짐까지 일던 한나라당은 일단 전열을 정비하게 됐다.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은 13일 오전 민산 대변인인 박종웅 한나라당 의원을 통해 "내년 총선거에서 야권이 압도적으로 승리하기 위하여 민주산악회 재건을 총선거 이후로 연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대통령은 성명서를 통해 "민주산악회를 정당으로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나 이에 대한 오해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독재정권에 대항하여 모든 세력이 힘을 한데 모아 싸워야 한다"고 민산 재건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대통령은 그러나 "당초 민산을 재건코자 했던 것은 81년 민산이 발족할 때와 마찬가지로 야당이 야당다워야 한다는 점에서 였다"며 "독재자 김대중씨가 민주주의를 철저히 파괴하고 인권을 짓밟고 있음에도 제대로 대응조차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고 민산재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한편 민산재건 연기 결정에 대해 한나라당은 13일 주요당직자 및 총재단 연석회의를 열고 "현명한 결정"이라며 "김전대통령의 말대로 한데 뭉쳐 싸워야 한다는 주장은 우리당과 차이가 없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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