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남부에서 13일 오전(현지시간) 발생한 아파트 폭발사고로 70여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비상대책부가 밝혔다.
러시아 비상대책부는 모스크바 남구 카쉬르스코예 쇼세 6번지 지하 1층 지상 8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로 현재 어린이 7명을 포함해 적어도 7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비상대책부는 또 수십명의 주민이 아직까지 무너진 건물더미 아래에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등록된 주민은 모두 126명이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는 9명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보안당국은 폭발사고 직후 인근의 다른 아파트에서 43자루의 폭발물 뭉치를 발견, 또 다른 폭탄테러를 예방했다고 연방보안국(FSB)의 알렉산드르 즈다노비치 대변인이 밝혔다.
보안당국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폭탄테러 사건의 주범으로 다게스탄에서 회교반군세력을 이끌고 있는 샤밀 바사예프와 요르단 출신의 카티브를 지목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최근 2건의 폭발사고가 일어난 아파트를 임대했던 한 남자를 쫓고 있다.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폭발사고 후 테러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신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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