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24호인 소쩍새 한마리가 요즘 컴퓨터에 푹 빠져 있다.
상주시청 산림과 직원들은 지난달 초 주민 신고를 받고 상주시 사벌면 길가 풀섶에서 떨고 있던 어린 소쩍새 한마리를 사무실로 데려 왔다.
당시 소쩍새는 몸길이 10㎝안팎이었지만 40일여동안 20여명 직원들이 보살핀 결과 이젠 17㎝까지 자랐다.
처음 이곳에 왔을때 소쩍새는 전혀 날지를 못해 직원들의 눈치나 살피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처지. 그러나 지금은 직원들이 컴퓨터 작업을 하면 사무실 책상마다 날아 다니며 이를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산림과 박욱기(22) 우성철(21) 김영국(22) 김영훈(22)ㅆ등 4명의 공익 요원들은 요즘 퇴근후 또는 새벽이면 들판으로 달려나가 메뚜기 잡기에 바쁘다. 소쩍새 먹이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요즘 소쩍새는 끼니당 메뚜기 10마리 씩 하루 30마리 정도를 거뜬히 먹어 치운다. 이따금씩 직원들은 고깃집에서 쇠고기 생고기 등을 구입해 특별식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이 소쩍새는 직원들에겐 다정히 안기는 등 다소곳한 동작을 보이다가도 외부인이 만지려 하면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는 등 야성을 드러낸다.
직원들은 최근 소쩍새가 건강을 회복했다고 판단, 두차례나 날려 보냈으나 이내 돌아와 창문밖에 앉아 있어 또다시 불러 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직원들은 이번 추석을 전후해 정들었던 소쩍새를 인근 숲속으로 데려가 혼자 살 수 있도록 다시 날려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상주.張永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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