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58·브라질·사진)가 74독일월드컵축구대회에 불참한 것은 정치적 이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펠레는 14일 한 TV 인터뷰에서 "74년 군사독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월드컵 출전을 거부했다"고 밝히고 "군부가 세무조사를 통해 출전 압력을 넣었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71년 대표팀을 떠났지만 74년 당시에도 뛸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군부는 지난 6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뒤 68년부터 74년까지 정적에 대한 테러를 자행, 85년까지 권력을 유지했는데 펠레는 66년과 70년에 월드컵에 나간 이유를 묻자 "그때에는 상황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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