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30여 채널인터넷이 영화관과 비디오 대여점을 위협할 새 영화 배급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극장 개봉된 영화를 나중에 인터넷으로 공급하는 지금까지 상황과는 달리, 주요 영화사들이 아예 사이버 공간을 통해 배급할 목적으로 인터넷 전용영화를 만드는 단계로까지 일이 진행된 것이다.
현재 인터넷으로 배급되고 있는 영화는 오래 전에 개봉된 옛날 것이거나, 개봉관을 찾지 못한 2류급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최근 '메타필르믹스'가 인터넷 전용영화 '퀀텀 프로젝트'(The Quantum Project) 제작을 발표, 인터넷 전용영화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작년에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왓 드림스 메이 컴'(What Dreams May Come)으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경력사. 첫 인터넷 전용 영화는 내년 5월 인터넷 웹사이트 '사이트사운드.com'을 통해 개봉된 뒤, 영화관이나 홈비디오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
이렇게 되면, 일반 영화가 극장-비디오-케이블TV-공중파TV 등 수순을 밟아가며 배급되는 것과 달리, 인터넷을 통해 먼저 개봉된 뒤 나머지 순서가 진행되는 것이다. '사이트사운드.com'은 이미 10여편의 영화를 배급 중에 있다.
아직은 인터넷이 영화배급 매체로 보다는 영화 홍보 도구로 간주되고 있는 편. 그러나 필름을 수백권씩 복사해 극장측에 배급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영화배급은 엄청난 폭발력을 보이며 확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재정 기반이 취약한 독립영화사들에게도 힘들이지 않고 배급망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선결 과제도 많은 것이 현재 상황. 가장 시급한 것은 고속접속망 확충을 통해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 지금은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데 몇시간씩 걸리고, 성능 낮은 모뎀을 이용하면 하루종일 걸려도 다 못받는 문제점이 있다. 이때문에 첫 인터넷 전용영화 '퀀텀 프로젝트'도 40분용으로 제작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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