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 고향길 더 빨라진다

■추석 연휴 이용 가능한 도로

추석을 앞두고 중앙고속도로와 경북도내 국도 일부 구간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특히 '민족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연휴 기간중 극심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공사가 진행중인 일부 도로구간은 임시 개통된다.

중앙고속도로 서안동∼영주 구간(25.5km) 남안동∼서안동 구간(16.5km)이 추석전 16일 조기 개통 될 예정이며 추석연휴중 4차로 확장공사역시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또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인 성주국도 매곡정수장∼성주대교구간(10km)도 임시 개통될 예정이다.

추석을 맞아 경북도내 공사가 진행중인 고속도로 국도 구간중 이용이 가능한 도로구간과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해본다.

■중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는 서안동~영주 구간이 추석 전 개통되고 대구~안동간 4차로 확장 공사가 상당한 진척을 보여 올 추석엔 지난해보다는 교통 소통이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사에 따르면 중앙고속도로 서안동~영주간 25.5㎞ 4차선 신설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추석전인 이달 중순쯤 조기 개통할 예정이라는것.

또 대구~남안동간 64.9㎞ 4차로 확장공사도 내년 5월 완공 목표로 현재 95%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남안동~서안동간 16.5㎞ 공사는 추석전에 개통될 계획.

아직 개통이 안된 영주~풍기~제천간 60.7㎞는 오는 2002년 10월에, 원주~홍천간 42.5㎞는 2001년 8월에 각각 완공되며 제천~원주간 37.6㎞와 홍천~춘천간 26.2㎞ 4차로 공사는 내년 5월 각각 완공 예정인등 전구간(280㎞)이 2002년에 완전 4차로 개통될 계획에 있다.

따라서 오는 추석때 중앙고속도로는 영주~제천간과 원주~홍천간 103.2㎞만 국도를 이용하면 춘천까지 갈수 있다.

대구~춘천간 중앙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종전 348㎞이던 주행거리가 280㎞로 단축돼 6시간 거리가 3시간으로 줄어 동부 내륙지방의 자원 개발과 치악산, 소백산, 소양강등을 잇는 산업및 관광도로로 부각될 전망이다.

도로공사 허정철 홍보과장은 "추석때 중앙고속도로의 체증 해소를 위해 IC 주변의 4차로 확장 공사 구간은 우선 소통시킬 계획이며 추석 연휴때는 4차로 확장공사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했다.

-李昌熙기자

■영덕~울진 7번 국도

동해안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7번국도 영덕~울진간 116.36㎞에 대한 4차로 확포장공사.

총사업비 1조734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계획된 이공사는 조기완공을 바라는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건의가 이어지면서 당초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속에 현재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93년 포항시 북구 청하면을 기점으로 시작된 7번국도 확장공사는 97년말 포항에서 영덕군 강구면 시가지 일부까지 약20㎞가 4차로 부분 완공되면서 그 첫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시공사의 부도와 보상비 마찰 등으로 강구~영덕간 9㎞가량은 7년째 늑장공사로 피서철과 명절은 물론 주말에도 병목현상에 따른 상습 교통체증을 빚고있다.

영덕군은 성토작업중인 잔여구간 1.36㎞가 금년말쯤 4차로 마무리 된다고 밝혀 강구에 이어 영덕까지 7번국도가 확장돼 이 일대 교통체증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덕구간은 이곳외에 지난 95년 발주한 영덕~축산구간이 교량가설과 편입임야산절토작업으로 도로 윤곽을 잡아가기 시작하고 있는등 총38㎞가 2004년 상반기까지 완공토록 돼있다.

영덕∼ 울진구간은 총연장 68㎞가운데 36㎞가 시공중이고 32㎞는 설계중인 상태로 공사구간별로는 76%에서 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울진군은 2012년까지 계획된 공사기간을 군수의 대통령 면담등을 통해 앞당겨 줄것을 건의, 전구간에 대한 확장·포장을 연차적 시공하여 공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7번국도 확장공사도 IMF영향으로 사업비가 당초보다 대폭 줄어들면서 현재 시공사마다 예산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조기개통을 위해선 예산의 우선적 확보가 절실한 형편이다.

-영덕·鄭相浩 울진·黃利珠기자

■대구~안동 구안국도

총연장 83.46Km의 왕복2차로 도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가 10년째 진행중인 대구∼안동간 5번국도. 97년말 완공목표로 지난 89년말 착공됐으나 완공시한을 1년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정이 90%선에 그치는 등 공사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구∼가산, 가산∼군위, 군위∼의성, 의성∼안동 등 4개구간으로 나눠져 공사가 발주됐는데 다른 구간은 모두 4차로로 확장돼 개통됐으나 유독 의성군 관내인 27.4Km만 아직까지 2차로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의성군내 구간중 봉양면 화전리∼의성읍 원당삼거리간 17.6Km는 도로확장작업이 거의 끝난 상태로 올해말 개통될 예정이다. 그러나 의성읍 원당삼거리에서 의성군과 안동시의 경계지점인 의성군 단촌면 세촌리 세촌교까지 9.74Km는 공사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공사가 늦어진 가장 큰 원인은 사업비 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사시행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내년에는 미개통구간에 대한 공사를 끝낸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내년말쯤 구안국도 전구간이 4차로로 확장돼 개통될 전망이다.

비록 당초 예정보다는 완공이 늦어지고 있지만 구안국도 4차로확장은 내년 5월쯤 4차로로 확장돼 개통될 예정인 대구-남안동간 중앙고속도로와 함께 경북북부지역 주민들의 생활 및 이 지역 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칠것이 분명하다.

종전에 1시간 50분이상 소요되던 대구~안동간 차량운행시간이 30분이상 단축됨으로서 안동 등 경북북부지역이 대구와 명실상부한 '반나절 생활권'이 된다. 또 교통체증해소로 인해 농산물 등 각종 물자수송이 원할해 지는것은 물론 북북지역 시군이 부르짖는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성·宋回善기자

■대구~성주 국도

성주군 초전면이 고향인 이모(55·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씨는 추석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건설교통부가 지난90년 부터 이곳 대구~성주간 총연장 23.8㎞ 4차선 확장공사를 10여년째 질질 끌고 있는 가운데 올 추석 역시 완공이 어려워 귀성길 교통난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해마다 추석을 비롯한 명절이 다가오면 온식구 5명이 승용차로 귀성길에 나선다.

그러나 평소에는 1시간30분이면 족할 교통여건이 명절때면 2차선 국도가 아예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가 밀려 3, 4시간이나 소요돼 고향집에 도착해 파김치가 되기 일쑤다.

올 연말 쯤에 가서야 완공될 성주국도 확장공사는 현재 다사 매곡정수장~성주대교 까지의 10㎞ 구간 공사가 마무리 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공사측은 이곳 구간에 대해 추석까지 임시개통 계획을 세우고 있다.

궁여지책으로 임시개통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추석전후 성주 인근의 공원묘지를 찾는 성묘객들과 귀성객들의 차량이 서로 뒤엉켜 거북이 통행이 이뤄질 수 밖에 없어 짜증과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성주군 선남면 오도리 남양 공원묘지와 역시 인접한 용신리 우성공원 묘지에 안장된 기수만도 1만1천기. 줄잡아 4만여명의 성묘객들과 3만여명의 귀성객을 합칠 경우 모두 7만여명이 성주국도를 이용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성주국도에서 간신히 빠져나와 공원묘지 입구인 선남면 관화리 지점에는 좁은 도로에 왕복차량들이 서로 뒤엉키는 바람에 심각한 병목현상이 나타나고있다.

게다가 우회도로의 경우 성주 선남~달성 하빈~대구시 쓰레기 매립장~이현IC 구간과 성주 용암~고령 성산~달성 화원~구마고속도로로 연결되는 2개구간에 불과한 것도 명절 교통난의 주원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이곳 우회도로 역시 교통거리가 너무 멀어 도달시간이 엄청나게 소요될 뿐만 아니라 대부분 군도·마을도로 등으로 이어져 교통난은 마찬가지다.

성주국도 확장공사 시행사인 극동건설 관계자는"올추석 까지 전면적인 완공은 도저히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이에따라 미개통구간에 대한 임시개통 등의 대책을 세워 귀성객의 원활한 수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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