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위기 고조

대우사태, 엔화급등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겹쳐 주가가 폭락하고 시중 금리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또 대우사태 여파로 어음부도율이 폭등,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금융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주가는 지지선 역할을 하던 20일과 60일 이동평균선이 모두 하향 돌파당해 17일 오전 11시 현재 896대로 추락, 지역 증권관계자들은 추가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지수는 나흘만에 80포인트 이상 빠진 것이다.

이번 주가폭락은 엔화 급등으로 수출경쟁력이 높아져 국내 관련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는데도 불구, 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확대시켰기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 저점이었던 지수 890에서 90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 120일 이동평균선이 형성하고 있는 850선까지 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특히 엔고와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일본이 미국 국채를 대량 매각, 미국채권값 하락(금리상승)-미국주가 하락-세계 주가하락으로 연결되는 '엔고역풍'을 걱정하고 있다.

16일 자금시장은 투신사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신사들이 채권매물을 쏟아내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연 10.59%를 기록하는 등 금리급등세가 지속됐다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지난해 10월7일 연 10.65% 이후 약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연중최고치가 잇따라 경신될 전망이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연 9.57%로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대우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여파로 8월중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1.12%로 높아졌다. 이는 외환위기로 기업들의 연쇄도산 사태가 빚어졌던 지난 97년 12월 1.49%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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