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가지 않고도 사설학원이나 대학 사회교육원에서 수업을 이수하고 학점을 인정받아 대학 또는 전문대 졸업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학점은행제가 대구에서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학점은행제를 시행할 사회교육시설로 대구지역 6개 대학 사회.평생교육원과 사설학원 6개 등 12개를 지정,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학점은행제는 고교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춘 사람이 학점을 신청해 인정시설에서 80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전문대 졸업학력을, 140학점 이상은 대학졸업학력을 인정해 교육부장관이 학위를 수여한다. 학점신청은 매 분기마다 할 수 있으며 수업은 오전이나 저녁 중 선택적으로, 비용은 국립대 수준으로 저렴해 대학교육 기회를 갖지 못한 직장인이나 고령자 등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대구지역 인정시설 가운데 관심을 끄는 곳은 6개 사설학원. 대학 사회.평생교육원의 경우 기존시설과 교수진을 활용하면 학점은행제 시행에 별 무리가 없지만 사설학원은 시설규모를 확장하고 대학강사 이상의 교수진을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인정받기가 쉽지 않다.
이번에 인정받은 학원은 세광(음악) 원색(미술) 현대(요리) 뉴세진, 서진, 한국(디자인) 등 6곳. 이들은 강사의 자질을 높이고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을 갖춤으로써 지역 동종 학원에서 정상권에 오르는 것은 물론 대학 이상의 수준을 갖추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30명 이상이 학점을 신청해 현재 수업이 진행중인 세광음악학원의 경우 수강생이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 다양하며 대부분 이 분야 야간대학이 없어 학위를 받지 못해 애를 태우던 직장인들이다. 학원 관계자는 "교양과목이 대학에 비해 적어 전공과목에 집중할 수 있으므로 오히려 대학보다 한단계 높은 실력자 배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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