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시청 소쩍새 짧은 만남 긴 이별 준비

지난 40여일간 상주시청 산림과 20여 직원의 보호를 받았던 소쩍새(본지 14일자 보도)가 16일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사육실로 보금 자리를 옮겼다.이날 상주에 온 경북대 자연과학대학 박희천(朴喜千·51·생물학과·이학박사)교수는 "현재 소쩍새는 먹이를 인공으로 줘서 키웠기 때문에 자생 능력을 상실, 대학 사육실에서 혼자 먹이를 잡아 먹도록 하는 연습등을 거쳐 자연으로 되돌려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그동안 소쩍새는 본지 보도이후 서울SBS 특별취재팀과 뉴스취재팀, 대구KBS와 중앙일간지 등의 뉴스 초점이 돼 15, 16일 이틀간 만능 탤런트로 변신해 취재에 응하는 등 재롱을 부리기도 했다.

상주시청 금중연 산림과장 등 직원들은 "여직원 하나없는 사무실에 우연히 데려온 소쩍새 한마리가 큰 즐거움을 안겨 줬는데 막상 떠내 보내려니까 서운함이 앞선다"고 했다.

경북대는 올들어 경북도내서 50여마리의 어미를 잃은 어린 소쩍새가 신고돼 그동안 30여마리는 날려 보냈고 현재도 14마리를 사육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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