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빗길 시내버스끼리 충돌 하교길 학생 등 60여명 다쳐

빗길을 달리던 시내버스가 삼거리에서 다른 시내버스와 충돌, 승객 1명이 숨지고 6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특히 사고지점은 삼거리인데도 신호체계가 없다가 지난 15일부터 임시로 점멸신호등만 설치, 허술한 신호체계가 사고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17일 오후 4시쯤 대구시 달서구 월성2동 학산초교 삼거리에서 월성2동 파출소에서 상인동 방향으로 좌회전하던 동신여객 소속 665번 버스(기사 김종달.46.대구시 남구 이천2동)와 상인동에서 효성여고 방향으로 직진중이던 경북교통 소속 646-1번 버스(기사 박희재.32.대구시 동구 지저동)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665번 버스의 중간 좌석에 탔던 이영순(38.여.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가 숨지고 이상국(35.대구시 달성군 화원면)씨 등 승객 63명이 중.경상을 입고 가야기독병원과 보강병원 등 8개 병원에 분산, 치료중이다.

사고가 난 646-1번 버스는 앞쪽 유리창이 모두 부서지고 차체 앞부분이 운전석 뒷자리까지 밀려 들어갔으며 665번 버스는 중간 허리부분 1m가량이 찌그러들어 차체 잔해 등이 떨어지는 바람에 사고현장 도로주변일대는 1시간 동안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이날 사고 버스의 승객 대부분이 하교길 학생들이어서 학산중, 대건중, 효성여중, 본리여중 등 학생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5일 신호등 3개를 설치한 뒤 21일쯤 정상 작동할 예정이었다고 밝혔으며 점멸신호무시, 과속등 안전운전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사고 버스 기사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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