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로부터 동쪽으로 30km쯤 떨어진 경주시 양북면 두산마을.
5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마을의 손명주는 기능보유자가 두산리 마을에서만 32가구중 20명이고 인근 송전 1,2리를 포함 30여명에 달하는 국내유일의 손명주 마을이다.
두산명주의 특성은 우리 고치로 직접 실을 뽑아 재래식 베틀로 베를 짜서 푸세를 한 전통명주로 독특한 질감과 방충보존성이 뛰어나 한복과 수의용으로 최고급품.삼베는 썩지만 명주는 탈골이 되어도 썩지 않고 벌레가 생기지 않는게 특징이다.또 시판되고 있는 명주 스카프는 나무, 풀, 짚등의 자연색소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들어 색상 및 무늬가 독특하다.
손명주를 짜고 있는 두산마을은 20가구가 가구당 5필(필당 40척)에서 10필씩 짜며 한필을 짜는데는 1주일 정도 걸린다.
경주시는 역사성이 있는 두산 손명주짜기를 도(道) 또는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로 추천할 계획이다.
베를 짜는 기능보유자는 대부분 50대 후반에서 70대 할머니들. 베틀에 앉으면 절로 신바람이 난단다.
이곳은 고치를 삶아 실뽑기부터 광채에 걸어서 감기, 실날기, 바디에 실꿰기, 베날기, 베매기, 베짜기, 실꾸리 만들기 등을 공동으로 작업할 때가 많다.
3남2녀를 손명주를 짜서 모두 대학을 시켰다는 김분순(61)씨는 올해 법대를 나온 아들이 사법시험에 합격 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봄가을로 명주 8필을 짜 필당 50만원을 받으면서 조수익 400만원을 올린다는 김봉성(58)씨는 명주짜기를 대대로 이어오면서 자부심이 대단하다.
경주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두산 명주는 손으로 만든 세계일류 명산품으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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