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영화 '댄스 댄스''카라''러브'개봉

'댄스 댄스''카라''러브'공교롭게도 모두 영어식 제목이지만 실은 올 추석 극장가를 찾는 3편의 한국영화다. '댄스 댄스'(감독 문성욱)는 '멀티 세대 관객'의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고난도 댄스와 화려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본격 댄스 무비'.

의대생 준영(주진모)은 어느날 강당에서 혼자 춤을 추고 있는 진아(황인영)를 보고 매료된다. 얼마뒤 춤공연을 보러간 준영은 우연히 진아를 보고 뒤쫓는다. 진아는 댄스팀 스탭스의 일원. 준영은 춤을 배우기로 하고 우여곡절 끝에 팀에 들어간다.

그러나 패싸움으로 방송사 출입금지령이 떨어지면서 스탭스는 공중분해되고 준영은 다시 의대로 돌아간다. 하지만 진아와 함께 팀원을 모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공연을 준비한다.

'댄스 댄스'는 춤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젊은이들의 역경과 사랑, 갈등 그리고 성공을 담고 있다. '깊은 슬픔''물위의 하룻밤' 조감독을 거치고 '댄스 댄스'로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 문감독은 "춤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이 자아를 발견해 가는 통과의례를 춤으로 얘기했다"고 했다.

주인공인 황인영, 양동근, 유나영 등 5명은 공개 춤오디션을 통해 뽑았고, 나머지도 대부분 전문 춤꾼들이다.

'러브'(감독 이장수)와 '카라'(감독 송해성)는 고소영 정우성, 김희선 송승헌 등 스타 파워에 기댄 멜로물이다. '카라'가 멜로에 판타지를 섞었다면 '러브'는 정통 멜로 드라마다. '여명의 눈동자''모래시계'를 썼던 송지나 각본.

마라토너 명수(정우성)는 아시안게임에서 중도 탈락한 뒤 슬럼프에 빠진다. LA 전지 훈련을 떠난 명수는 갈등끝에 선수단을 이탈해 육촌형인 브레드의 집을 찾아간다. 브레드집에 얹혀 사는 제니(고소용)는 10세때 부모에게 버림받고 미국에 입양된 가슴 아픈 상처가 있다.

명수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던 제니는 차츰 사랑을 느끼고, LA 국제마라톤대회 참가를 독려한다. 파트너가 된 둘은 사랑의 레이스를 시작한다.

'러브'는 미국에서 올 로케했다. 촬영은 물론 편집과 믹싱 등 모든 후반작업을 할리우드에서 처리했다.

'카라'는 시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다. 꽃가게 지희(김희선)에 마음을 빼앗긴 선우(송승헌)는 싱가포르로 출장가기전 전화로 데이트를 신청한다. 하지만 지희는 끝내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선우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약속장소에서 인질범의 손에 잡힌 지희를 발견하지만 지희의 죽음을 막지 못한다. 그리고 3년이 지난 뒤. 선우는 놀랍게도 시간이 3년전으로 되돌아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순수'라는 꽃말을 지닌 꽃 이름을 제목으로 딴 '카라'는 사랑을 시간여행이라는 모티브에 녹여 넣은 멜로물이다. 송해성감독은 '게임의 법칙''본투킬'의 조감독으로서 '카라'로 감독 데뷔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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