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첫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뉴 햄프셔주에서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뉴저지.사진)이 지지도면에서 앨 고어 부통령과 사실상 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어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작년말 미 대선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어 부통령은 현직부통령이라는 강점과 비록 성추문 등으로 논란은 많았지만 민주당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지지, 잘 정비된 선거조직 등으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어 부통령의 이러한 장점들은 최근들어 브래들리 전 의원의 맹추격을 받으면서 잠식돼 이제 그에게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는 더이상 "떼어논 당상"이 아닌 끝까지 겨뤄보아야 할 "한판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워싱턴 포스트지에 따르면 현재 뉴 햄프셔주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고어 부통령의 지지도는 브래들리 전 의원보다 4~7%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어 사실상 격차가 없는 셈이라는 것.
이 신문은 고어 부통령이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 등 당 체제를 이용한 캠페인에 주력한 데 비해 브래들리 전 의원은 평당원들과 특히 중도파 등 저변을 파고드는 데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때문에 고어 진영은 예상밖으로 빠른 브래들리 전 의원의 추격을 향후 대선캠페인에서 정신차리라는 경고로 받아들이고 서둘러 전략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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