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회의 중앙당 후원회의 모금액 중 10대 재벌이 총액의 62.9%인 185억원이나 기부한 것과 관련, 여야간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재벌당임을 입증한 셈"이라고 공격하고 나서자 국민회의는"적법한 행위"라고 반박하고 있다.지난 18일 발매된 '주간동아' 재창간호는'98년 국민회의 중앙당 후원금 1억원 이상 기부 기업체 현황' 보도를 통해 특히 5대 그룹의 경우 모두 20억원 이상인 가운데 LG가 4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삼성 38억원, 현대와 대우 SK는 각각 20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또한 6~10대 그룹 중엔 한진 13억원, 금호 12억원, 롯데 12억원, 쌍용 5억원, 한화 5억원 등이다.
이같은 거액의 기부금을 토대로 중앙당의 총 후원금은 294억원이나 됐다. 특히 여권의 신당 창당추진위 공동대표로 최근까지 한나라당 중앙당후원회 부회장을 맡았던 장영신씨가 회장으로 있는 애경그룹도 2억원을 냈다. 같은 기간 한나라당의 중앙당 총후원금은 22억원 정도로 5대 재벌중 1개사가 여당에 헌납한 액수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장광근 한나라당부대변인은 "그럼에도 검찰은 야당 후원회 계좌를 조사하는 등 야당 돈줄을 틀어 막았다"고 지적한 뒤 "이러고도 균형있는 정치를 기대하는 것은 사막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기대하는 격"이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김재일 국민회의부대변인은 "적법한 정치자금에 대해서까지 이러쿵저러쿵하는 야당에 대해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며 "국세청을 동원한 한나라당의 불법모금과 비교해 보라"고 맞받았다.
같은 당 김봉호 후원회장도 "과거 여당은 기업 등에 정치자금을 할당해 모금했으나 우리 당은 전적으로 자유의사에 따라 후원금을 모금했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김후원회장은 파문을 의식한 듯 당 지도부 측에 후원회의 납부 내용이 일부 언론에 유출된 데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사퇴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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