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탈 쓰고 욕 해보셨습니까? 안동으로 오십시오'

얼굴을 탈로 가린 뒤에야 비로소 우러나오는 진심과 신명, 바로 탈춤이 가진 역설적인 매력이다. 통렬한 풍자가 넘치는 탈춤 한마당을 보면서 관객들이 느끼는 시원한 카타르시스도 익명성을 바탕으로 오히려 실체에 근접할 수 있는 묘미 때문일 것이다.

세계 각국의 탈춤이 안동에 모인다. 오는 10월1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지는 제3회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 봉산탈춤· 강령탈춤· 하회별신굿 탈놀이· 송파산대놀이· 양주별산대놀이 등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국내 탈춤 13개 단체를 비롯, 일본·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 해외 6개국 8개 단체의 공연이 열흘간 계속된다.제3회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은 10월1일 온갖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기 위한 길놀이 '탈난 것 탈 잡세'로 시작, 한· 중· 일 문화교류 한마당, 장애인 문화 한마당, 영호남 한마당 등이 안동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는 탈춤공연 외에도 안동소주 특별전· 장승 전시회· 안동의 흙과 빛· 짚풀공예전시· 문중 유물전 등의 전시회, 전주국악단· 경북도립국악단· 기천무· 원화도· 조선줄타기· 해동검도· 전통인형극· 한복패션쇼 등 공연, 탈쓰고 욕하기 대회· 창작탈춤경연· 한우요리경연· 제기차기· 투호대회 등 일반 시민들이 참가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문의 0571)851-6393.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city.andong.kyongbuk.kr.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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