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경부고속철도 차량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수요예측을 잘못해 오는 2004년 개통전까지 총 4천900여억원 규모의 차량을 과다구매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프랑스 떼제베(TGV)사로부터 시험운행을 위해 도입한 차량의 바퀴에서 이상 마모현상이 발견된 사실도 밝혀졌다.
감사원은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의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건설교통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를 대상으로 특감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사항을 포함, 총 83건의 문제점을 적발해 관계기관에 시정을 요구하는 한편 관련자 7명에 대해 문책을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지난 94년 이후 장거리 여객의 증가율이 매년 2%이내로 정체돼 있어 2004년까지 총 660량의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적정한데도 여객증가율을 매년 10% 정도로 산정해 2004년까지 총 920량의 고속철도 차량을 구매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또 건설교통부가 오는 2011년까지 구매하기로 한 1천580량의 차량도 실제 교통수요량을 감안하면 780량을 과다구매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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