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신당 창당과 관련, 영입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권에서도 이와 관련된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신당창당추진위는 20, 21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잇따라 분과위원장 회의를 열어 영입문제를 중점논의,우선적으로 발기인 선정과정에서 확보됐던 1천500명의 인사를 토대로 1천500명 정도를 추가로 추천받은 뒤 내부 심사작업과 함께 영입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교섭 대상은 내년 총선 출마 희망자를 중심으로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각계 각층의 중량급 혹은 저명 인사 등이다.
물론 영입작업의 초점은 영남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대표인 이만섭(李萬燮)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도 "신당의 최대 지향점인 전국정당화를 감안할 경우 대구.경북 등 영남권에서 성과가 없다면 사실상 영입의 의미가 없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맞물려 국민회의내 대구.경북권 인사들 간의 모임도 활성화되고 있다. 권정달.박정수.엄삼탁 부총재와 장영철의원 등은 20일 낮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지역에서의 영입대책을 논의했다. 또한 이날 회동을 계기로 김중권 대통령비서실장과 이만섭 대행 등 청와대와 국민회의내 지역 인사들을 망라하는 형식의 이른바'TK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들 의원은 지역에서의 최대 과제인 반여 정서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각계 각층의 저명 인사들을 집중 물색, 총선에 내세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신당추진위원인 장의원은 "지역에서의 민심도 절대적으로 불변하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가 유능한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울 경우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기대했다.
부총재 들은 "신당이 개혁성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국 정당, 궁극적으론 영남권에서의 세 확산"이라며 "지역 인사들을 다수 영입시켜 신당을 TK중심으로 이끌어 가야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대행도"내달 20일쯤 열릴 창당준비위 까지 대구.경북권에서 출마자들을 가시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부 인사들의 이름이 나돌고 있으며 대구의 경우 시의회 인사나 현직 구청장,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변호사, 5공 출신 전직 의원 등이, 경북에선 4명의 고위 관료 출신 인사와 전직 의원 등이 있다.
물론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 실제 영입작업이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기만 하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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