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속도로·국도 빗길 거북이 운행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2일 귀성객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이번 추석에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약 300만명의 귀성인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동대구역, 고속버스·시외버스터미널, 고속도로 톨게이트에는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혼잡을 빚었으며 이들은 '귀성전쟁'을 걱정하면서도 마음은 벌써 고향에 닿은 듯 들뜬 표정이었다.

한국도로공사 등 교통관계자들은 경기회복 여파로 이번 추석연휴 동안 대구·경북지역의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172만1천여대로 지난해 보다 11%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22, 23일 양일간 대구·경북지역에는 최대 120㎜의 강우가 예상돼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에는 '거북이 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추석 차례를 지내고 일터로 돌아오는 3일간은 교통분산 효과가 이뤄져 교통정체가 귀향길보다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대구역의 경우 22일 하루 1만8천여명이 고향으로 향하는 열차에 올랐고 1만9천여명이 대구에 도착했으며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등 대구·경북지역 고속도로에는 27만1천여대의 차량이 귀성길에 올랐다.

고속도로에는 오후부터 이용차량이 늘면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칠곡휴게소~신동재, 동대구톨게이트~경산 구간 등이 지·정체현상을 빚었다.

한편 역과 터미널에는 표가 거의 매진된 가운데 반환창구에는 환불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붐볐으나 22일 오후와 23일자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는(입석, 동대구역 기준)는 아직 매진이 덜된 상태다. 또 고속버스는 22일 오전 현재 예매율이 80~90%로 서두르면 귀성표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지역 일부 제조업체들은 수출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추석연휴 기간을 예년보다 축소한 업체가 많아 귀성인파는 23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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