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선발대 1천200명을 배치한데 이어 21일 호주 군함과 항공기편으로 2진 병력을 진주시킨 국제동티모르파견군(ITERFET)의 호주군 사령관 피터 코스그로브 소장은 "동티모르 전역의 치안을 확보하는 데필요한 병력을 배치하는 데는 수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그로브 소장은 "아직까지 동티모르 전역이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여전히 독립반대파 민병대의 폭력행위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국적군이 진주한 지역에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전반적인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말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민병대의 약탈행위를 피해 산림과 산악지대로 피신했던 수백명의 동티모르주민들이 21일 딜리로 되돌아와 도시 곳곳에 배치된 다국적군을 향해 '승리의 V'를 그려 보이는 등 환호했다.
일부 주민은 다국적군의 진주를 눈으로 확인하고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쏟았으며 한 청년은 청(靑)·백(白)·녹(綠) 3색 독립깃발을 흔들며 열광했다.
부녀자들은 피난생활동안 지녔던 빈약한 소지품을 손에 들고 폐허가 된 시내에서 머물 곳을 찾아 배회했다.
또 많은 난민들이 경황없이 피난생활을 떠나느라 헤어진 가족과 친지를 찾기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편 일부 난민은 다국적군의 주둔을 반기면서도 다국적군이 잠시 주둔한뒤 자신들을 다시 버릴지 모른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모든 항공기가 다국적군 수송에 투입됨에 따라 식량난을 겪고 있는 산악과 산림지역의 난민에 대한 식료품 비상 공수작전이 21일로 사흘째 중단됐다.
국제 구호기관들은 식량 공수작전의 지연으로 난민들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몰릴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조속한 공수작전의 재개를 희망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19일 식량공수작전이 중단되기 전까지 이틀동안 모두 50t의 식량을 난민들이 몰려있는 지역에 투하했다.
한편 딜리 공항이 동시에 2대의 비행기를 수용하는 데 그칠 지경으로 시설이 부족한 점도 식량공수 작전에 차질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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