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청장비 어떤 게 있나

'도청의 성패는 장비싸움(?)' 수법과 목적에 따라 도청장비 종류와 성능 또한 각양각색.

전화회선이나 전화단자함 등에 발신기를 부착, 통화내용을 유.무선으로 가로채는 '전화도청'의 경우 발신기의 크기는 보통 성냥갑 정도. 최근엔 일명 '콩'이라 불리는 새끼손톱만한 크기도 등장했다.

'음성도청'은 무선전화나 건물내 대화내용을 도청하는 방법. 도청기를 실내에 설치한 뒤 통상 30~50m가량의 근거리일 때는 도청전파 수신장치(라디오 또는 무전기)를 FM주파수에,1, 2㎞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는 UHF주파수대(帶)에 맞춰 사용한다또 벽면에 설치, 5m 이내 거리의 실내 대화내용을 도청할 수 있는 콘크리트 마이크와 함께 100~200m 떨어진 실외에서 창문에 레이저빔을 쏘아 실내 공기진동을 감지, 대화를 엿듣는 레이저도청기까지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도청기는 주로 보따리 장수들이 일본, 미국 등에서 구입한 것으로 서울 세운상가와 용산전자상가를 통해 전국 각지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인터넷을 통해 미국, 캐나다 등지의 첨단 도청기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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