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연휴 손님맞이 음식장만

햅쌀을 빻아 반죽하여 햇녹두, 청대콩, 깨 등을 소로 넣어 빚어 솔잎을 한 둘레씩 갈고 쪄낸 송편은 솔 향기 은은함과 어여쁜 모양새로 후각·미각·청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천연색 시대에 사는 만큼 요즘은 '컬라 송편'에 대한 관심도 큰데 송편의 색내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천연재료를 이용하면 된다.

모시잎(약전골목 한약재 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은 진쑥색, 당근즙은 오렌지색, 호박즙은 노랑색, 포도즙은 남보라색, 백년초즙은 분홍색, 감껍질가루송편은 커피색, 파슬리즙은 초록색, 팥물은 팥색 송편이 나온다. 예를 들어 호박즙을 이용할 때는 누런 호박을 쓱쓱 긁어 물을 아주 조금 넣거나 거의 넣지 않고 가루와 섞으면 반죽의 농도가 잘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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